(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차 내수 시장이 지난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가 발표한 일본 내 신차 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차를 포함한 신차의 일본 내수 시장 총 판매 대수는 지난해 519만5천216대로, 전년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일본 내수 시장의 신차 판매 대수가 역성장한 것은 3년 만이다.
그러나 일본 내수 시장에서의 500만대 신차 판매는 3년째 이어졌다.
경차를 제외한 자동차 판매 대수(등록 기준)가 1.9% 적은 328만4천870대를 기록해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경차는 전년 실적보다 0.7% 줄어든 191만346대가 팔려나가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는 작년 가을 잇따랐던 태풍과 호우 등 자연재해와 지난해 10월의 소비세 인상(8→10%), 올 상반기 출시되는 신차종에 대한 소비자의 대기 심리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의 작년도 판매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비위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미지가 추락한 닛산자동차가 13.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도요타자동차는 2.7% 늘어난 가운데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13.2% 급증했다.
주력 차종에서 결함이 발견됐던 혼다는 5.4% 줄었다.
작년 태풍 피해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졌던 스바루는 1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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