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최근 캄보디아에서 당국에 체포돼 추방된 북한인 16명은 현지에 1년 가까이 불법 체류하며 중국 온라인 도박의 IT 기술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께(현지시간) 시엠레아프주(州) 시엠레아프시의 한 아파트에서 북한인 16명을 불법 체류와 취업 비자 없이 일한 혐의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관광비자로 캄보디아에 입국해 1년 가까이 불법적으로 일했으며 중국 온라인 도박 운영과 관련한 IT 기술자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체아 킴산 시엠레아프주 이민경찰청장은 "이들이 불법 체류하며 일한 것 외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아 7일까지 출국하라고 명령했으며 불법 체류에 따른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북한인들은 지난 5일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킴산 청장은 또 "캄보디아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의 8항은 북한의 '달러 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행 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지난해 12월 22일까지였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는 지난해 11월 북한 근로자 300명가량이 일하던 시엠레아프주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을 폐쇄했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시엠레아프 등지에 있던 북한 식당 6곳도 일제히 문을 닫도록 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