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45도 혹한 녹인 마라톤 열기…러시아서 26명 완주

입력 2020-01-07 11:18  

영하 45도 혹한 녹인 마라톤 열기…러시아서 26명 완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에서 이색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7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이먀콘(Oymyakon)에서 28명의 선수가 참가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날 오미야콘의 기온은 영하 45도를 기록했다.
선수들은 혹한의 추위에 대비해 온몸을 방한복 등으로 무장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다.
아마추어들은 5㎞·10㎞·20㎞ 구간에 나뉘어 뛰었다.
프로들을 위한 풀(42.195㎞) 코스도 마련됐는데 이 구간에는 남자 6명, 여자 4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선수 2명은 너무 추운 나머지 완주하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인 야쿠티야 24는 전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10km마다 참가자들을 위한 음식과 텐트가 마련됐다.
오이먀콘의 인간이 거주하는 가장 추운 마을로 유명하다.
1월 기온은 영하 40∼50도를 오가며 1933년에는 수은주가 영하 67.7도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일부 기록에서는 영하 77.8도까지 내려간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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