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극지연구소는 7일 남극 식물의 유전자를 이용해 추위와 가뭄에 강한 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김우택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춥고 건조한 남극에서도 꽃을 피우는 남극좀새풀에서 찾아낸 GolS2 유전자에서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능력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이 유전자를 넣어 형질을 바꾼 벼는 섭씨 4도에서의 저온 생존율이 일반 벼보다 5배 높았고, 9일 동안 물을 주지 않은 건조 환경에서도 일반 벼보다 생존율이 3배 높았다.
극지연구소는 기존에 벼의 내성을 키우는 유전자들이 특정 조건에만 작용한 것과 달리 이번 GolS2 유전자는 복합적으로 벼의 내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 분야 전문 학술지 '플랜트 앤 셀 피지올로지'에 게재됐다.
이형석 책임연구원은 "극지식물의 유전자원이 국내 벼농사에서 냉해와 가뭄을 이겨내고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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