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대만과 단교 후 중국과 국교를 맺은 남태평양 소국 키리바시 정상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며 각종 선물보따리를 약속했다.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에 대해 "키리바시가 역사의 바른편에 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각종 경제적 지원책을 내걸며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하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키리바시는 지난해 9월 중국과 수교했고, 마마우 대통령은 이번에 4~11일 일정으로 중국을 처음 공식 방문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수교 후 다양한 분야와 수준에서 많은 교류를 해왔고 적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면서 "양국 수교는 양국 인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 양국 관계의 발전 전망은 창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마마우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양국관계의 이정표"라면서 "양자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양국은 이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 주석은 "키리바시의 발전계획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시너지를 추구해 양국 간 실무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중국 기업의 키리바시 투자를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키리바시를 중국인들의 단체 해외여행 관광지로 비준했다"면서 기후변화 대응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마우 대통령은 "키리바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신봉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경제, 무역, 투자, 관광, 어업, 교육, 보건,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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