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외무장관과 공동 성명…"외부 개입, 위기 부채질"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가 7일(현지시간) 터키의 리비아 내전 개입을 규탄하고 나섰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4개국 외무장관과 리비아 사태 등을 놓고 긴급 회동한 뒤 취재진에게 터키의 리비아 내전 개입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휴전을 요청했고, 상황 악화와 외부 개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터키는 내전 중인 리비아에서 동부 군벌 세력의 공격으로 위기에 놓인 서부 리비아통합정부(GNA)의 군사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최근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회동 뒤 보렐 대표와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유엔의 무기 금수를 엄격히 존중, 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되는 외부의 개입은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리비아의 각 세력이 외국군의 지원에 의존할수록 리비아의 결정에 있어 외부 세력에 지나친 영향력을 주게된다고 지적하고, "리비아 위기에 군사적 해법은 없다"면서 리비아의 모든 당사자에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