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치국 상무위, 주요 부문에 '시진핑 충성'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 및 홍콩 문제 등에 둘러싸인 중국 지도부가 복잡한 정세와 각종 도전을 언급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뭉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올해 대내외 복잡한 변수에도 시진핑 주석의 절대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국정 운영을 해나갈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회의를 열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국무원,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최고 인민법원, 최고 인민검찰원 당 조직의 업무 보고를 받으며 시진핑 주석에 충성을 요구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날 회의를 직접 주재한 가운데 정치국 상무위는 "무엇보다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무위는 회의에서 "복잡하고 심각한 국내외 정세와 각종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매우 침착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면서 "이는 근본적으로 당이 이끈다는 방침을 확실히 견지하고 당 중앙에 권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무위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시 주석의 국정 운영 방침인 '4개 의식'(四個意識)과 '4개 자신감'(四個自信)의 견지를 강조했다.
'4개 의식'은 시진핑 사상의 핵심으로 시 주석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를 의미한다. '4개 자신감'은 당원들의 초심을 강조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 이론, 제도,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다.
아울러 상무위는 시진핑 주석의 발전 이념인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 기조 견지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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