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파테-313 첫 실전 발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했을 때 발사한 미사일의 기종이 파테-313과 기암-1이라고 타스님뉴스 등 이란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파테-313은 2015년 8월 처음 공개된 신형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파테-110을 개량했다. 사거리가 500㎞로 파테-110(300㎞)보다 길다.
파테-313이 실전에서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격에 파테-110이 사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타스님 뉴스는 "파테-313은 속도가 매우 빨라 미국의 대공 방어망이 격추할 수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엔 기암급 미사일도 함께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암급 미사일은 고체연료의 탄도 미사일로 사거리는 800㎞ 이내다. 이란은 2010년 8월 20일 '기암-1'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
이란 언론들은 "미군 기지를 폭격한 기암-1 미사일에는 레이더 교란 장치와 조각화 탄두(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넓은 지역을 폭격하는 탄두)가 장착됐다"라며 "이런 추가 기능으로 미국의 대공망이 무력화됐다"라고 평가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2017년 6월에도 이슬람국가(IS) 소탕을 명분으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로 기암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조각화 탄두는 아니었다.
기암급 미사일은 북한이 소련제 스커드-C형을 바탕으로 설계한 화성-6형 미사일을 들여와 개발한 샤하브-2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알려졌다.
이들 미사일은 이라크와 가까운 동부 국경지역 케르만샤에서 발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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