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9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2억6천만달러(약 3천36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만 해상풍력발전사업은 해상에 600MW급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36억달러가량이다. 국내 기업은 LS전선과 삼강엠엔티 등이 참여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가 사업주로 참여하며 대만전력공사와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외에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의 수출신용기관들이 프로젝트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국내기업의 참여를 조건으로 사업주에 경쟁력 있는 장기금융을 제시하는 등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자들과 금융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발급하는 중장기 수출보험 증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사업주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사업주는 국내기업이 공급하는 기자재를 구매하는 등의 용도로 대출 자금을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LS전선이 해저전선, 삼강엠엔티가 하부구조물 공급에 각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무역보험공사는 "국내기업 수주금액의 50%에 달하는 1억달러 규모를 중견기업인 삼강엠엔티가 수주하는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해외 풍력사업에 동반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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