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아시아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벙커링 겸용 선박인 '제주 LNG 2호' 명명식이 10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010140]에서 열렸다.
제주 LNG 2호는 7천500㎥의 LNG 탱크 용량을 갖춘 통영∼제주 간 LNG 운반과 벙커링을 함께 수행하는 선박이다. 이 선박은 한국가스공사[036460]와 조선 3사가 협력해 순수한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배 안에 화물을 넣는 곳) 설계기술인 'KC-1'을 적용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강화돼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LNG 벙커링 인프라가 부족해 선주들이 LNG 추진선을 선택하는 데 장애가 돼 왔다.
올해 운영을 시작하는 제주 LNG 2호와 올해 신규 발주되는 LNG 벙커링 전용선이 2022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하면 2025년까지 초기 LNG 벙커링 수요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NG 추진 선박의 보급을 확산하고 벙커링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중 LNG 벙커링 전용선을 추가 건조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LNG 벙커링 인프라에 대한 선제 투자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변국보다 한발 빠른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LNG 추진선의 국내 입항을 촉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LNG 벙커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한국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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