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루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주변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마추픽추를 산사태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변 350㎢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직접 묘목을 심은 비스카라 대통령은 이번 식수 계획이 "정부와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유산을 지키고픈 시민들까지 모두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페루 쿠스코 인근 해발 2천430m에 위치한 마추픽추는 잉카 제국 시절 궁전과 신전 등으로 이뤄진 유적지다.
멋진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지만 폭우로 인한 산사태나 산불 등에 취약한 데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훼손될 우려도 있어 페루 정부도 관광객 유인보다 마추픽추 보호에 더 신경을 써왔다.
페루 정부는 지난 2017년 마추픽추 하루 관람객을 6천명으로 제한했다.
지난해 5월에는 훼손을 막기 위해 마추픽추 내 주요 유적인 '태양의 신전', '콘도르 신전' '인티우아타나 바위'로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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