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O "조사완료 때까지 우크라기 사고원인 예단 말아야"

입력 2020-01-10 11:13   수정 2020-01-10 17:13

ICAO "조사완료 때까지 우크라기 사고원인 예단 말아야"
이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추락 우크라기 예비보고서 발송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예비 사고보고서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추정 영상 보니 / 연합뉴스 (Yonhapnews)


ICAO는 10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테헤란 근처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PS-752 여객기 추락에 대한 공지와 예비 사고 보고서를 이란으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ICAO는 항공기 사고조사를 비롯한 국제항공 표준과 글로벌 항공정책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 기구이다.
ICAO는 이어 "국제민간항공조약 제13 부속서에 따른 항공기 사고조사가 완료돼 공식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사고의 원인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8일 오전 6시 12분께 테헤란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B737-800 여객기는 이륙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과 독일 각 3명이다.
공교롭게도 추락 사고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과 비슷한 시각에 일어나면서, 서방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격추 또는 오폭설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정부는 이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우발적으로 피격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섬광이 번쩍"…우크라이나 여객기, 이란이 실수로 격추? / 연합뉴스 (Yonhapnews)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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