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경찰이 수도 뉴델리 등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전날 뉴델리 북부 와지라바드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이들은 뉴델리를 포함해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에 대한 테러를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용의자들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에서 네팔을 거쳐 우타르프라데시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리 경찰은 최근 이들이 테러를 감행하기 위해 총과 탄약으로 무장한 채 뉴델리로 잠입했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된 이들 중 50대 카자 모이딘은 동료와 함께 인도 전역에 'IS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책으로부터 조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 경찰은 지난해부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겨냥한 테러 모의 등 여러 건의 테러 관련 첩보를 입수해왔다.
인도에서는 지난 8월 이슬람 주민이 다수인 잠무-카슈미르의 자치권이 박탈당한 뒤 무슬림계 사이에서 반발이 높아졌다.
카슈미르 전체 영유권을 놓고 수십년간 인도와 다퉈온 파키스탄도 인도의 조치가 현지 이슬람계 주민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비난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이 이슬람 무장단체를 선동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현지 치안을 대폭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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