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재독 작곡가인 박영희 전 브레멘 국립예술대 교수가 10일 독일예술원의 2020년 '베를린 예술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독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박 전 교수는 6년 주기로 음악 부문에 수여되는 '베를린 예술대상'에서 여성 최초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베를린 예술대상'에서 동양인이 수상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베를린 예술대상'은 음악, 순수미술, 건축, 문학, 공연예술, 영화 등 6개 부문 중 1개 부문에 대해서만 6년 주기로 대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 상금은 1만5천 유로다.
독일예술원은 독일 정부에 의해 운영되는 독일의 대표적인 예술진흥 기관 중 하나다.
박 전 교수는 1974년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해 브레멘 국립예술대에서 정교수로 임용된 데 이어 부총장까지 지냈다.
그는 '소리', '님', '마음', '노을', '타령' 등의 작품을 남겼다.
박 전 교수는 작품에 한국 전통악기를 많이 사용해 유럽에서 한국 전통악기를 알리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독 한국문화원은 2016년부터 매년 그의 이름으로 '국제 박영희 작곡상'을 개최해 전 세계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국악기와 서양 악기로 연주되는 작품을 공모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8일 독일 예술원에서 베를린 시당국 및 예술계 주요 관계자, 정범구 주독일 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