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들 "서명식 준비 사실상 마무리"…로이터 "최소 200명 초청"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서명식 준비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중국어 번역만 남은 상태라고 미 핵심 당국자들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서명식은 백악관에서 오는 15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하이오 털리도의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15일에 할 것 같지만 그 직후일 수도 있다. 하지만 15일에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긴 상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는 사실상 완료됐고, 서명식은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번역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백악관 기자들에게도 "1단계 무역합의는 수요일(15일)에 있을 것"이라며 "전날밤 만찬을 하고, 그 이후에 오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은 서명식 직후 공개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세계 최대 수입국과 최대 수출국의 무역전쟁을 끝내는 합의는 전적으로 끝났다면서 합의문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86쪽짜리 합의문의 번역작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 당국자들의 이런 언급은 번역 작업에 따라 일부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15일 서명식'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도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13∼15일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힌 상태다.
백악관에서 진행될 서명식에는 최소 200명이 초청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에 뒤집히곤 했다는 점에서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게 1단계 합의의 주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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