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다보스포럼 반대시위…"권력자의 치부 가리는 도구"

입력 2020-01-12 17:59  

스위스서 다보스포럼 반대시위…"권력자의 치부 가리는 도구"
당국, 보안 위해 다보스 및 인근 지역에 군 배치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스위스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전날 루체른에서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보스 포럼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다보스 포럼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구실을 대지만, 실제로는 권력자들의 부를 늘리고 환경을 파괴하며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보스 포럼을 "권력자의 치부를 가리는 수단"이라고 지적하며 권력과 자본에 대응하기 위한 연대를 호소했다.
한편, 올해로 50회를 맞는 포럼을 앞두고 스위스 당국이 보안을 위해 다보스 현지와 인근 지역에 군을 배치한다고 현지 뉴스 통신사 SDA-키스톤이 보도했다.
특히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당국은 20일부터 25일까지 다보스 지역의 항공 교통을 전면적으로 제한하고 전투기로 순찰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하는 다보스 포럼 참석자들은 취리히 근처 뒤벤도르프에서 내려야 하며 다보스까지는 개인 헬리콥터나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다보스 포럼을 위한 보안 비용은 2018년의 경우 900만 스위스프랑(약 107억원)이었으며, 이는 스위스 연방 정부, 다보스가 자리한 그라우뷘덴 칸톤(州), WEF가 분담한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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