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12일(현지시간) 4억5천만주에 달하는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해 기업공개(IPO) 공모 금액이 294억 달러(약 34조 1천500억원)가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람코는 지난달 11일 주식 거래 시작 당시 30억 주를 32리얄(8.53 달러)에 판매하면서 IPO 공모금액이 256억 달러(약 29조 7천300억)로 이미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IPO 당시 매각 주식 규모를 넘는 청약이 생길 경우 추가로 공모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하면서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아람코는 이날 성명을 통해 IPO 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규모 IPO가 더 커졌다"면서 "아람코의 IPO 최종 금액이 한달 만에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람코 주가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변동 폭이 심한 상황이다.
지난 8일에는 34리얄(9.06 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거래 시작 후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9일에는 35리얄(9.33 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주식 시장 마감 당시 아람코 기업 가치는 1조8천700억 달러로 IPO 공모당시보다 높았으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기대치인 2조 달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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