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새해 첫 합동 강하 훈련이 12일 지바(千葉)현에 있는 육상자위대 나라시노(習志野) 연습장에서 펼쳐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낙도에 상륙한 적을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격퇴하는 것을 상정해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육상자위대 제1공정단원 약 600명과 미군 장병 80여명이 참가했다.
민영채널 ANN은 남중국해 등의 해양 진출을 도모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낙도 탈환 작전의 일환으로 이번 훈련이 진행됐다며 올해 처음으로 미 공군 수송기도 운용됐다고 전했다.
훈련 참가자들은 300m가 넘는 고도로 날아가는 수송기에서 차례로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으로 뛰어내렸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하는 일본은 낙도 방어를 명분으로 중국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무력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일을 앞두고 양국 간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이날 육상자위대 강하훈련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얼룩무늬 복장을 하고 11m 높이의 낙하훈련장에서 뛰어내리는 체험을 했다.
고노 방위상은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미군도 훈련에 참가해 미·일 동맹의 유대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서 지역 방위를 비롯한 (육상자위대) 공정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날 훈련의 의미를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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