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희생자 유가족을 지원하는 직통전화(핫라인)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트위터에 외국에서 전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98 21 61153009)까지 직접 적어 넣으면서 사고 뒤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가족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이란 외무부가 쉬는 날 없이 24시간 응대하는 핫라인을 개설했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대민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고 평가받는 이란 정부가 이같이 신속히 대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제 여론이 이란에 불리하게 조성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쓴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핫라인 운영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에 "외국인 희생자의 경우 이란을 최대한 쉽고 이른 시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비자를 신속히 발급할 것"이라며 친절히 응대했다.
외국인 유가족을 위해 영어로도 응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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