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인어공주' 또 수난…이번엔 '자유 홍콩' 낙서

입력 2020-01-14 01:08   수정 2020-01-14 15:07

덴마크 '인어공주' 또 수난…이번엔 '자유 홍콩' 낙서




'인어공주' 또 수난…이번엔 '자유 홍콩' 낙서 / 연합뉴스 (Yonhapnews)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대표적 명물인 인어공주 조각상에 누군가 페인트로 '자유 홍콩'(Free Hong Kong)이라는 낙서를 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누군가 인어공주 조각상이 놓인 돌에 빨간색 페인트로 '자유 홍콩'이라고 써놓은 것이 발견됐다. 그 옆에는 흰색 페인트로 똑같은 문구가 쓰여있었다.
현지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 조각가 에르바르드 에릭센이 같은 나라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기념해 1913년에 세운 107년 된 조각상이다.
코펜하겐 항구 입구에 있는 돌 위에 놓인 이 조각상은 이전에도 문화재나 공공기물을 파괴하는 반달리즘(vandalism)의 표적이 돼 여러 차례 시련을 겪었다.
인어공주 동상을 놓인 자리에서 떼어놓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 있었고 심지어 목을 자른 경우도 있었다.
이 조각상은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특히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계기로 수개월째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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