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캐나다에 격추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조사 참여 허용"

입력 2020-01-14 11:23   수정 2020-01-14 11:35

"이란, 캐나다에 격추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조사 참여 허용"
CBC 보도…"다른 분야 조사에서 캐나다 역할은 미지수"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이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실수로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블랙박스 조사에 캐나다의 접근을 허용했다고 캐나다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캐시 폭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 위원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캐시 위원장은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두 번째 조사팀을 파견해 사고기의 비행 기록 다운로드 및 분석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파견한 1차 조사팀은 이날 밤 이란 테헤란에 도착, 추락 현장 및 기체 잔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폭스 위원장은 이란이 블랙박스 데이터의 다운로드 및 분석 작업을 허용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지만 캐나다 조사단에 다른 분야의 조사가 허용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가 주도하는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의 참여 범위는 사고 현장 방문과 조사국이 제공하는 정보 및 최종 조사 보고서 사본 공유 등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캐나다 조사단이 비행기록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은 관련 국제법 규정 이상의 조치"라고 폭스 위원장은 말했다.
우크라니아 항공기 격추 사건 희생자는 176명이고 이 중 캐나다인은 57명이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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