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방 가구 '차분한 색' 대세…기능성 가구 인기 꾸준

입력 2020-01-15 06:03  

자녀방 가구 '차분한 색' 대세…기능성 가구 인기 꾸준
가구업계, 새 학기 앞두고 마케팅 대전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가구업계가 자녀 방을 새로 꾸며주려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잇따라 할인 행사에 나섰다.
1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신제품 '아이디S' 책상을 최근 출시하고 이달 말일까지 전국 한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녀 방 가구 할인 행사를 한다.
새 제품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사용 가능한 책상으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학습 트렌드에 맞춰 USB 포트와 콘센트가 탑재됐다.
교복과 외투, 가방을 수납하는 '등교장' 모듈도 책상에 연결해 설치할 수 있다. 한샘은 기존 인기 제품인 '조이S' 책상과 이번 신제품 책상을 구매하면 책상 의자 12종을 30% 할인하고 침대와 매트리스, 옷장 등을 패키지로 구매하면 추가 할인도 해준다.
보조 책상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책상용 LED 스탠드도 무료로 준다.
한샘 관계자는 "자녀 방 가구는 매년 12월에서 3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되는데 이 기간 매출이 연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가구업체들에 이 시기는 놓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도 이달 1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책상, 수납함 등 인기 홈퍼니싱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새 학기·새 출발' 프로모션을 한다.
두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미케 책상'과 바퀴가 달려 이동·배치가 손쉬운 '린몬 테이블' 등이 주력 상품이다.
이케아는 행사 기간 아이들의 건강한 놀이와 수면에 적합한 홈퍼니싱 방법을 제안하는 '아이방 연출법' 워크숍도 연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동용 가구인 '뉴 루디' 시리즈를 다음 달 2일까지 20% 할인한다.
새 시리즈는 모듈 가구로 가구의 높이와 폭, 색상 등을 고객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바트 측은 올해 1월 1일부터 13일까지 키즈 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성장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자녀 방을 분홍이나 파랑, 노랑 등 원색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채도가 낮은 색상이 선호되는 분위기다.
화려한 색상이 쉽게 질릴 수 있고 집중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리바트 관계자는 "자녀들의 인지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컬러 테라피'를 적용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전했다.
또 자녀 방을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은 물론 기능성을 따지는 학부모들이 많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후는 자녀의 신체 변화가 큰 시기여서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바른 자세를 잡아줌으로써 학습 능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쓰기, 읽기 외에도 만들기, 그리기 등 다양한 학습 활동에 맞게 자세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y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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