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로는 3.1%↓…반도체 가격 하락세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지난해 12월 수출물가가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고 한국은행이 15일 밝혔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3.8% 뛰었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6% 상승했다.
환율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1%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보합에 머물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3.1% 떨어져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2019년 연간 수출물가는 전년 대비 3.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전년보다 낮아진 데다 반도체 가격이 연중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5.5%) 등 원재료가 2.4% 뛰었고, 나프타(6.5%), 동(銅) 정련품(4.2%) 등이 포함된 중간재도 1.5% 올랐다.
환율 효과가 제거된 계약기준 수입물가는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입물가는 3.4% 올라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2019년 연간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원화 가치가 전년보다 떨어진 게 수입품 가격에 반영된 결과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