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유원상 부사장, 3월 주총서 사장 선임 전망
보령홀딩스 김정균 대표 선임 후 계열 분리 수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연초 인사이동 시즌을 맞아 국내 제약업계 창업주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000220] 창업주 3세인 유원상 부사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에 오를 전망이다.
유 부사장은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자 유유제약 창업주인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다.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해 2014년에 부사장이 됐고, 2019년에는 대표이사 직함을 추가했다. 이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서 아버지인 유승필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러다 이달 9일 최인석 유유제약 사장의 퇴임으로 유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기정사실화됐다. 유유제약 역시 이변이 없는 한 3월 주총에서 유 부사장이 사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1941년 설립된 유유제약은 비타민제 '유판씨', '비나폴로'를 비롯해 치매·말초순환장애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을 개발해 온 제약사다.
보령제약그룹에서는 창업주 3세인 김정균 대표이사가 지난해 말부터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특히 보령홀딩스는 김정균 대표를 선임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8일 보유하고 있던 보령메디앙스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계열 분리에 나섰다. 계열 분리로 보령제약그룹은 김승호 회장과 장녀인 김은선 회장, 외아들인 김정균 대표로 이어지는 직계가족 체계를 공고히 하게 됐다. 3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분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낸 게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보령제약[003850] 관계자는 "각 회사의 사업 성격이 다른 만큼 독립적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해 온 계열 분리 작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보령메디앙스는 김승호 회장의 넷째 딸 김은정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유아용품 기업이다. 올해 1월 1일 자로 사명에서 '보령'을 떼고 '메디앙스'로 운영되고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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