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행정 부문 개혁 동시 추진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추가 개혁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추가 개혁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개혁 약속을 지킬 것이며, 중요한 것은 정치적 타이밍과 개혁의 내용"이라면서 "늦어도 2월 중에는 조세와 행정 부문 개혁안이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 개혁은 지나치게 세분된 세금의 종류를 줄이고 기업과 가계의 세금 부담률을 낮추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 개혁은 공무원 수를 전체적으로 줄이면서 기능을 재배치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월급 체계를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게지스 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효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달 11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한 직후에 나왔다.
게지스 장관은 브라질의 공공부채가 최근 5∼6년 사이에 가장 작은 규모로 줄었으며 금리는 낮아지고 투자는 늘고 있다면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년 투자등급으로 올라섰다가 2015년 말∼2016년 초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
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피치와 무디스는 등급 전망을 여전히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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