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가 압도적으로 많아…범죄조직 3천∼3천500정 보유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찰이 지난해 범죄조직 단속을 통해 각종 총기 8천400여정을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압수된 총기 가운데는 전쟁 지역이나 테러 행위에 사용되는 중화기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많은 505정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압수량이던 2017년의 382정을 크게 웃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리우의 범죄조직들이 보유한 총기가 3천∼3천500정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리우 시내 호싱야 빈민가에서 전쟁 무기인 대공 기관총이 발견됐다.
미국에서 제작된 이 기관총은 길이 1.68m, 무게 38㎏으로 당시까지 경찰에 의해 압수된 총기 가운데 가장 큰 것이었다. 분당 450∼650발 발사가 가능하고 사거리는 1천800m이며, 장갑차를 뚫을 정도의 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리우 시내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지역의 베우포르지 호슈 빈민가 근처에서 수색 작전을 벌이던 경찰에 의해 바주카포가 발견됐다.
스웨덴제로 알려진 이 바주카포는 무게가 7㎏이며 사정거리는 2㎞에 달한다. 단 한발로 군과 경찰이 보유한 장갑차를 날려버릴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의 한 신문은 연방경찰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1월에 등록된 총기가 7만800정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등록된 4만7천600정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여론은 총기 소유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해 7월 중순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가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하는 데 반대했다. 찬성은 28%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잘못한 일로 총기 소유 규제 완화가 꼽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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