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8일 94개 업체·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100명)의 99%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1%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저성장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나 수출 등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경기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분석했다.
2월 채권시장지표(BMSI)는 종합지표가 97.0으로 전월(88.2)보다 8.8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표가 100을 넘으면 채권시장 호전, 100은 보합,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는 설문조사 당시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 충돌 위험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또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도 120.0으로 전월(93.0)보다 27.0포인트 급등했다.
채권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2%로 전월보다 15%포인트 높아졌고,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2%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물가는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20%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10%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물가 BMSI는 전월(88.0)보다 소폭 오른 90.0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르고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5%로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환율 BMSI는 전월(112.0)보다 낮아진 97.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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