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후 활동가들, 이번엔 UBS서 '석탄 시위'

입력 2020-01-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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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기후 활동가들, 이번엔 UBS서 '석탄 시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기후 활동가들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한 지점에서 석탄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15일(현지시간) 현지 공영 RTS에 따르면 활동가 20여 명은 전날 스위스의 '학생 도시'인 로잔의 한 UBS 지점 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석탄을 흩뿌리며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내 은행 계좌가 나보다 (환경을) 더 많이 오염시키고 있다" "당신이 이 석탄을 태운다면 그것은 우리를 죽이는 것"이라고 적힌 피켓도 들었다.
활동가들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 대해 UBS 측은 "UBS는 세계에서 지속가능한 투자를 선도하는 은행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로잔 법원이 스위스의 또 다른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한 지점에서 '테니스 퍼포먼스'를 펼친 기후 활동가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로 다음 날 진행됐다.
대부분 학생인 스위스의 기후 활동가 12명은 지난 2018년 11월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화석 연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크레디트 스위스로부터 후원을 받는 데 대한 항의로 크레디트 스위스의 한 지점에 무단으로 들어가 흰색의 옷을 입고 테니스 경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최근 스위스 기후 활동가들은 은행권의 석탄 산업에 대한 대부 등 자금 지원을 끊어야 한다며 금융 그룹을 주요 목표로 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스위스 기후 단체는 오는 17일 로잔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진을 벌인다.
수천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도 참여할 예정이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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