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작년에 이어 42조원 규모 재원 확보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300개 공공자산을 매각해 1천500억 헤알(약 42조 원)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민영화 대상에는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 전력회사인 엘레트로브라스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국영우편회사 코헤이우스는 민영화 시기가 2021년 말로 늦춰졌고,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대형 국영은행인 방쿠 두 브라지우·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라우 등은 제외됐다.
경제부 관계자는 "2020년은 과감한 민영화가 추진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2월 중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이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엘레트로브라스를 공기업으로 유지하려면 앞으로 4년간 해마다 140억 헤알씩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연방정부는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연금개혁에 주력하면서도 71개 공공자산을 매각해 1천540억 헤알의 재원을 확보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현재 46개 국영기업과 151개 자회사를 포함해 624개 공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는 반대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의견은 찬성 25%, 반대 67%, 무응답 8%로 나왔다.
2017년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은 20%에서 25%로 5%포인트 높아졌고, 반대는 70%에서 67%로 3%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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