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중국 부총리 "1단계 무역 합의, 미중 우려 상당히 처리"(종합2보)

입력 2020-01-16 16:32   수정 2020-01-16 16:35

류허 중국 부총리 "1단계 무역 합의, 미중 우려 상당히 처리"(종합2보)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 6% 이상으로 추산"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김윤구 특파원 =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는 양국의 우려 사항을 상당 정도 처리했다고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말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1단계 합의 서명을 마친 뒤 중국 언론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에 대해 경제적 합의를 넘어섰으며 경제적, 정치적으로 모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등 구매 확대 외에도 금융을 포함한 시장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등 비즈니스 환경 개선, 합의사항 이행 기제 등이 1단계 무역 합의의 주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합의에서 중국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한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류 부총리는 농산물 구매 관련 합의가 제3국의 이익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소비자의 필요·수요와 시장의 공급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2017년 수준(240억달러)보다 각각 125억달러와 195억달러 늘리기로 했다.
류 부총리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후 합의 사항을 잘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사이에는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6%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2019년 경제 성장 목표인 6∼6.5%를 달성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발언은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아울러 류 부총리는 최근의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해 중국 경제가 낙관적이며 장기적 경제 발전에 깊은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샤오캉 사회'(小康社會·의식주 걱정이 없이 비교적 풍족한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류 부총리는 취업과 물가, 국제수지 등 주요 거시 지표는 모두 합리적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경제가 소비와 혁신, 노동생산력 향상에 점점 의존하고 있으며 부채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졌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이 앞으로도 개혁개방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리스크 예방의 전제하에서 질서 있게 자본계정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daeho@yna.co.kr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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