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치매에 걸린 60대 여성이 실종된 지 6일 만에 눈 덮인 차 안에서 살아 있는 채 발견됐다고 폭스 방송과 USA 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뷰트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뷰트 메도 일대를 수색하던 보안관 헬리콥터가 실종됐던 폴라 베스 제임스(68)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전날 정오께 발견했다.
헬기에서 내려 차로 다가간 보안관들은 차 안에서 제임스를 발견했다.
보안관실 대변인 메건 맥먼은 "그녀는 깨어 있었고 의식이 있었다. 보안관들을 쳐다본 뒤 '아주 춥네요. 담요를 가져왔기를 바래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안정된 상태다.
다만 그녀의 가족들은 제임스가 동상에 걸렸고, 극심하게 탈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이따금 차에 시동을 켜 난방을 하고 담요를 덮어 가까스로 추위를 견뎠다.
치매를 앓는 제임스는 9일 자신의 집에서 목격된 뒤 실종됐다. 그녀의 가족들은 실종된 지 6일이나 되면서 체념한 상태였다고 폭스 방송은 보도했다.
제임스는 오로빌에 있는 자기 집에서 북쪽으로 약 50마일(약 80㎞) 떨어진 시골 지역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제임스의 SUV는 도로에서 약 140m 벗어나 눈 속에 표류한 채 멈춰 있었다.
그러나 관리들은 제임스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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