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초반 숙박예약 집중…호텔 선택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윤지현 기자 = 올해는 상대적으로 짧은 나흘간의 설 연휴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가장 인기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설 연휴 고향에 내려가기에 앞서 '미리 여행'을 다녀오는 등 새로운 여행 패턴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는 작년 12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의 여행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여행 상품이 3배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해외여행 상품은 2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G9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펜션·캠핑 상품의 판매는 5배 늘었고 콘도와 리조트(66%), 워터파크와 스파(19%) 판매도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88%로 판매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가 250%, 충청도 150%, 경상도 131%, 제주도 101%였다.
여행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어 겨울 날씨 속에서도 캠핑이나 낚시용품(88%), 골프용품(86%), 등산용품(54%)의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설 연휴 기간인 24~27일의 숙박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연휴 초반인 24일과 25일 숙박 예약 비중이 각각 33.4%와 28.1%로 집계됐다.
연휴 후반인 26일과 27일 예약 비중은 각각 27.6%와 10.7%로 이보다 낮았다.
이는 귀성 전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역별 숙박 예약률에서는 강원도가 16.6%로 으뜸이었다. 경기도는 13.6%, 서울은 11.0%로 올해는 수도권 강세가 주춤해졌다.
야놀자는 "강원도에는 스키장과 지역축제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고, KTX와 고속도로 등 편리해진 교통 인프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놀자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36.5%는 설 연휴 숙소로 호텔을 선택했다.
이는 작년에 비교해 28.8%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호캉스와 프리미엄 여가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해외 여행지 예약에서도 절반 이상이 동남아였다.
베트남 예약 비중이 26.8%로 가장 높았고 태국 14.6%, 필리핀 7.3% 등이었다.
eshiny@yna.co.kr,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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