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대 깊숙이에 '지하 강철 만리장성' 갖추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부대가 적으로부터 핵 공격을 받은 상황을 가정한 생존 및 반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1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15일 중국 모처의 지하 미사일 시설에서 최근 진행된 훈련을 소개했다.
관련 영상은 중국 군사망 사이트에 '로켓군 모 여단이 밀폐·생존 훈련을 하고, 미사일 운영을 완전히 방어하다'는 제목으로도 올라왔다.
핵 공격을 받는 상황을 가정한 이 훈련에서 군인들은 벙커 내부를 완전히 밀폐하고 보호장비를 완벽히 착용하는 등 비상계획을 실행해 옮겼으며, 반격을 위해 미사일을 가동했다.
미사일 연료가 누출된 상황을 가정하고 비상작업팀이 수리 및 상황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장병들은 또 지하갱도에서 산소 부족, 피로, 배고픔과 시차 등을 극복하고 극한의 조건에서 생존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했다.
한 익명의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선제적으로 핵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공약해왔다"면서 "피격 후 반격하기 위해서는 부대가 생존하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훈련은 중국의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핵과 초음속 무기를 포함한 적의 미래형 무기 공격을 막고 자국의 전략 미사일을 보호하기 위해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에 방어시설인 '지하 강철 만리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지난해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 열병식 때 핵탄두를 탑재 가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41과 '둥펑-5B' 등을 선보인 바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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