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70주년 기념 행사…"일대일로·경제회랑 협력 강화"
미얀마, 19년 만의 中국가주석 방문에 최고 수준 의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19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윈 민 미얀마 대통령,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등과 잇따라 만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강화와 남중국해 영유권 해결을 위한 외교 활동을 벌였다.
1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미얀마에 도착해 양국 수교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윈 민 대통령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미얀마의 수교 70주년을 맞아 새해 첫 해외 방문지로 미얀마에 왔다"면서 "이는 중국이 양국 간 우호관계와 양국 관계 강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이미 기초를 다졌다"면서 "중국은 미얀마의 국가발전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연계를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세계 각국과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과 상호 공영을 원한다"면서 "먼저 주변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일방적인 이익 추구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일대일로의 큰 틀 안에서 중국-미얀마(BCIM) 경제 회랑 건설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를 통해 현지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과 행복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윈 민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와 국민은 시 주석의 첫 국빈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방문이 역사적인 방문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성공적인 경험이 미얀마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빈곤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미얀마 경제 사회 발전에 중국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로힝야족 등 문제에서 중국의 지지와 이해에 감사하고 미얀마 국내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미얀마도 홍콩과 마카오에서 실행 중인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도 회동을 갖고 양국간 협력과 경제 정책 연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윈 민 대통령과 수치 고문이 주최한 중국·미얀마 문화관광의 해 발족 행사에도 참여했다.
미얀마 측은 중국 국가주석으로 19년 만에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을 위해 공항 환영 행사와 의장대 사열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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