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시리아 군사작전 등을 이유로 올해 터키에 지원할 계획이었던 EU 가입 후보국 지원금을 75% 삭감하기로 했다.
dpa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독일 풍케미디어그룹 매체를 인용해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가 유럽의회에 서한을 보내 올해 터키에 대한 EU 가입 전 지원금을 75% 삭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렐 대표는 이번 결정은 터키가 지난해 10월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하고 동(東)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 인근에서 불법적 천연가스 시추 활동을 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EU의 가입 전 지원금은 EU 가입 후보국의 개혁 절차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삭감에 따라 터키는 1억6천800만 유로(약 2천164억원)만 받게 되며, 이 가운데 1억5천만 유로(약 1천932억원)는 민주주의와 법치 강화에 배정된다.
터키는 2005년 공식적으로 EU 가입 절차를 시작했으나 2016년 쿠데타 진압 후 관련자에 대한 대대적 투옥과 해고, 기관 폐쇄, 기본권 제한 조처가 이어지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서방과 각을 세우면서 가입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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