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8억6천만 달러 적자…기술무역수지비는 8년째 '개선'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의 2018년도 기술무역통계를 집계한 결과, 연간 규모가 287억2천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억4천700만달러)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술무역은 기술과 관련한 국가 간 상업적 거래를 지칭하는 것으로, 기술의 흐름과 기술·산업구조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2018년도 기술수출액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124억3천만달러였고, 기술도입액은 1.1% 줄어든 162억9천200만달러였다.
기술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38억6천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4% 감소했다.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눈 '기술무역수지비'는 0.76으로 2010년 이후 8년째 개선 추세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원천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전기·전자 분야의 기술도입이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개선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도 기술무역 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 전기·전자 분야로 124억5천500만 달러(43.4%)에 달했다. 기술무역수지는 정보·통신분야(16억2천900만 달러 흑자)가 흑자 폭이 가장 컸다.
기술수출액은 정보·통신이 51억5천700만 달러(41.5%)였고, 전기·전자가 40억3천600만 달러(32.5%), 기계 14억600만 달러(11.3%)였다. 기술도입액은 전기·전자가 84억1천900만 달러(51.7%), 정보·통신 35억2천800만 달러(21.7%), 기계 17억3천300만 달러(10.6%)였다.
기술별 무역규모는 정보·통신 분야가 114억7천700만 달러(40.0%)로 가장 컸으며 전기·전자 분야(101억5천800만 달러·35.4%), 기계(30억4천300만 달러·10.6%), 화공(15억2천200만 달러·5.3%) 순이었다.
기술무역 현황을 기관별로 보면, 기술수출은 대기업이 57억5천만 달러(46.3%), 중견기업이 36억4천700만 달러(29.3%), 중소기업이 28억7천100만 달러(23.1%)로 나타났다.
2018년도 중소기업 기술무역 규모는 전년보다 14.7% 감소했지만, 기술수입이 기술수출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기술무역 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2018년도 기술무역 주요 상대국은 미국, 중국, 베트남, 영국 순이었다. 가장 많은 흑자를 낸 국가는 베트남(24억9천500만 달러)이었다. 가장 많은 적자를 낸 국가는 미국(52억700만 달러)이었으며, 미국에 대한 기술도입 의존도는 45.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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