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대만행보 체코 상원의장 별세…향년 72세

입력 2020-01-21 03:57  

친대만행보 체코 상원의장 별세…향년 72세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체코의 야로슬라프 쿠베라 상원 의장이 20일(현지시간) 향년 7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AP 통신과 dpa 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쿠베라가 오전 명확하지 않은 건강 문제로 숨졌다고 밝혔다.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인 시민민주당 소속인 쿠베라는 지난 주말 당 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쿠베라는 생전 "신은 담배를 핀다. 신이 구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우리는 열에 타버릴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애연가였다.
쿠베라는 북서부 도시 테플리체의 시장이 되면서 상원에 진입했고, 2018년 상원 의장에 올랐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쿠베라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고 충격적"이라며 "나는 그를 정말 좋아했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쿠베라는 최근 대만 방문 계획을 밝혀 친중파인 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제만 대통령은 "우리는 때때로 의견이 달랐지만 쿠베라를 친구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비스 총리는 장례절차에 대해 가족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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