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리하우스 집중 추진·경영 혁신계획도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샘 강승수 회장은 21일 "늦어도 7년 안에 국내시장 매출 10조원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올해는 완벽한 품질과 서비스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리모델링에선 무엇보다 품질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25년간 한샘을 이끌었던 최양하 전 회장에 이어 지난달부터 한샘을 이끌고 있다.
강 회장은 "한샘의 지난 50년은 부엌이나 가정용 가구, 건자재를 중심으로 국내 홈 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면서 "앞으로 50년은 디지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미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를 '세계 최강 기업 도전' 원년으로 삼고, 국내 시장 10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차기 성장동력인 리하우스로 5조원, 홈인테리어 온라인 구축으로 2조원, 기존 비즈니스로 2조원, 기업 간 거래(B2B)사업에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홈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 달성,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한 10조원 경영 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을 세 가지 중기 목표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특히 한샘의 신성장동력인 리하우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를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강 회장은 "부동산 매매가 줄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쪽으로 변하기 때문에 리하우스는 긍정적 면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하나당 가격을 최대 5천만원으로 했을 때 지금 세운 목표대로 월 1만세트를 판매하면 매출액이 5조원이 된다"면서 "이 목표를 위해선 인테리어 공정을 표준화하고, 시공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샘은 그런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 시공을 최대 5일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본부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하고,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리하우스 디자이너(RD)도 2천500명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또 5개 종류로 패키지를 다양화하고, 한샘이 모든 시공을 관리하는 조직도 만들 계획이다.
나아가 강 회장은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총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전략기획실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회사 매출 구조를 국내와 해외 5대 5 비율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해외 진출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 진출 후 고전을 겪었던 중국에서의 경험을 언급, "중국에서 리모델링 사업은 시공 등이 잘 뒷받침되지 않아 미흡한 면이 있다. 그래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강 회장은 "한샘은 다른 업체들보다 사람들을 키우는 것을 열심히 했다고 본다'면서 "본부장 체제로 만들어 여러 명의 경영자를 최고경영자(CEO)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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