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인간 '네온' 만든 미스트리, 삼성전자 최연소 전무 발탁

입력 2020-01-21 15:17   수정 2020-01-21 15:24

인공인간 '네온' 만든 미스트리, 삼성전자 최연소 전무 발탁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삼성전자[005930]에 30대 전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을 만든 프라나브 미스트리(39)다.
삼성전자는 21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전자 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팀(TTT)장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전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프라나브 미스트리는 올해 삼성전자의 최연소 전무이자 유일한 30대 전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도계로 미국 MIT 미디어랩 출신인 미스트리는 2012년 입사 당시부터 '천재 과학자'로 화제를 모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어 2014년에는 33세의 나이에 최연소 상무로 승진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연구소에서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 새 모델을 제안했고 전방위(360도) 3차원(3D) 영상 촬영 카메라를 개발해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TTT장, SRA TTT장을 맡아 로보틱스 콘셉트 발굴과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미스트리는 작년 9월 사내 벤처 스타랩스(STAR Labs)를 설립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스타랩스는 이달 7∼10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을 선보였다. 네온은 전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삼성전자의 '극비 프로젝트'로 불리기도 했다.
전시 기간에도 부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고 프로젝트의 '수장' 미스트리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올해 미스트리의 '파격 승진'에도 해당 프로젝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올해 임원인사는 미스트리와 같이 연령, 국적,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하는 '성과주의' 원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미스트리를 비롯한 외국인 승진자가 다수 배출됐고, AI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기여한 인물이 중점적으로 발탁됐다.

경영지원실 기획팀 마띠유 아포테커 상무는 인수·합병(M&A) 전문가로 5세대 이동통신(5G), AI 등 신기술 관련 인수합병에 기여해 최연소 상무에 올랐다.
이들을 포함한 발탁 승진자는 총 24명으로 작년(18명)보다 6명이나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및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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