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보잉 주춤하는 사이 주력기종 생산확대

입력 2020-01-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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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보잉 주춤하는 사이 주력기종 생산확대
독일 함부르크서 생산하던 인기기종 A321 프랑스 툴루즈서도 생산
경쟁사 美 보잉은 737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고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인기 기종인 A321 모델을 프랑스에서도 생산하기로 했다.
에어버스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해오던 A321을 본사가 있는 프랑스 툴루즈의 공장에서도 2022년부터 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A321 모델이 속한 A320 시리즈의 수요가 전례 없이 커져 이에 부응하고자 제작 공정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초대형 여객기 A380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뒤 비어 있는 툴루즈 공장의 일부를 A321 제작에 배당하기로 했다.
에어버스는 작년 12월 기준 6천대의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A320 시리즈의 생산을 월 6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이미 최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의 A320 시리즈 생산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987년부터 생산되고 있는 A320 시리즈는 동체가 가늘고 복도가 하나인 '싱글 아일' 기종으로 중·단거리 항공노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상업 항공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기종으로 꼽힌다.
A320 시리즈의 최대 경쟁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의 737 시리즈다.
에어버스는 경쟁사인 보잉의 737맥스 기종이 최근 잇따른 사고로 고전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에어버스는 한 해에만 863대의 항공기를 인도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보잉을 누르고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로 올라섰다.
에어버스의 인도 물량 중 3분의 2가량인 642대가 바로 A320 시리즈였으며, 보잉은 737 맥스 기종 잇따른 사고의 여파로 작년에 총 380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툴루즈에 본사와 공장을 둔 에어버스는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지분 11%를 나눠 가진 양대 주주인 유럽 최대의 항공·방산기업이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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