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입된 일본산 자동차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세관 당국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은 전날 오후 일본에서 들어온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차 1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베타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관은 방사선 초과 제품은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소속 국가로의 수입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EAEU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경제연합이다.
EAEU는 베타선의 허용 기준치를 4㏃(베크렐)/㎠로 삼고 있다.
세관은 수입된 자동차가 이 기준치를 넘어섰다며 해당 차량을 일본으로 반송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베크렐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 강도를 말한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의 후쿠시마 1호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입되는 일본 물품에서 방사능 초과가 검출된 사례는 그해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모두 875건이었다고 세관은 밝혔다.
일본산 수입차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리아노보스티는 전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세관은 방사능 초과 검출 내용을 감독기관인 '소비자권리·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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