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스펀지 형태의 인공 단백질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토(京都)대 연구팀은 난치성 피부 궤양이 발생한 환부에 붙여 치료할 수 있는 인공 단백질을 만들어 전날 공개했다.
교토대가 교토에 소재한 산요(三洋)화성공업과 공동 개발한 이 단백질은 깊은 상처가 장기간 아물지 않는 난치성 피부 궤양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도 입증됐다고 한다.
교토대는 산요화성공업 주도의 치료 효능 시험을 더 진행한 뒤 2022년까지 의료용품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연구팀은 누에가 생산하는 섬유질 단백질과 인체 조직을 구성하는 섬유에서 생기는 '실크 엘라스틴'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스펀지 형태의 인공 단백질을 가공했다.
이 단백질은 체온 정도(37℃)의 따뜻한 환경에서 겔 형태로 환부를 감싸면서 보습·항균 작용을 일으켜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난치성 피부 궤양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주로 겪는 난치성 피부 궤양은 발목 등 혈류가 나빠진 부분에서 생기기 쉽다.
연구팀의 노다 가즈오(野田和男) 교토대 조교(성형외과)는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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