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세계 곳곳으로 번지자 인접한 러시아가 검역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2일 러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 타티야나 골리코바 사회·노동·보건 정책 담당 부총리는 "러시아 정부는 시민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등 최소 4개 공항이 승객들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장비를 도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도 바이러스 감염 승객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인 베스티프림은 전했다.
러시아 건강 관련 감독기관인 '소비자권리·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중국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우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에 따르면 150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매년 러시아를 방문한다.
특히, 러시아 연해주와 아무르주 등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다.
러시아 국립 바이러스 및 생명공학 연구소 '벡터'가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었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발생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최초 발생지인 중국을 넘어서 한국, 일본, 네팔,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미국 등 세계 곳곳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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