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연설서 녹색투자 관심 등 촉구
청소년 환경 운동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 따로 만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1)가 기후변화와 종 다양성 감소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이날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찰스 왕세자는 "우리는 지금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면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종 다양성의 충격적인 감소는 인류가 지금껏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원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여분의 부를 가지더라도 재앙적인 상황에서 타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따라서 민간 부문이 세상을 다가오는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과 독창성, 실용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녹색투자 수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항공업계에서는 10년 이내에 수소 비행기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고, 선박운송과 관련해서도 제조업체와 규제당국이 협력한다면 수년 이내에 보다 환경친화적인 엔진이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이 뉴스는 찰스 왕세자가 스위스에서 순수전기차를 타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민간 제트기를 타고 영국에서 스위스로 건너갔다며, 위선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이날 연설 후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 그레타 툰베리(17)와 따로 만나기도 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