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우한 봉쇄령'에 "신중국 건국 후 첫 성도 봉쇄"

입력 2020-01-23 10:51   수정 2020-0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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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우한 봉쇄령'에 "신중국 건국 후 첫 성도 봉쇄"
"우한 봉쇄 갑작스런 결정 아냐…최근 환자 수 폭증"
"춘제 앞두고 봉쇄…우한 시민 희생에 경의 표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우한 폐렴'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성도(省都)인 우한이 임시 봉쇄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신중국 이후 성도급 대도시가 봉쇄된 적은 처음이라며 이번 조치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우한 임시 봉쇄 소식을 신속히 전하면서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이 우한 봉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한 봉쇄가 늦장 대응이 아니냐는 외신과 중국 내 일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社評)을 통해 우한 같은 성도급 도시가 폐쇄된 것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우한 봉쇄는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이미 최근 며칠 새 우한 폐렴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 정도 수위의 조치는 예견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우한은 주변 9개 성과 연결된 화중(華中) 지역의 교통 요충지"라며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의심할 바 없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 환자 대부분은 우한과 관련이 깊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우한에 묶어 두느냐가 우한 폐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가장 관건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우한이 봉쇄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우한 시민들"이라며 "이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재 우한은 시내 대중교통은 물론 공항, 기차역까지 모두 통제가 됐다"면서 "우한 폐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천만명의 우한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한 봉쇄가 우한 폐렴을 진정시키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우한 시민의 노력만으로는 국면을 전환하기 어려우니 중국 전 국민이 한 마음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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