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국발 '우한 폐렴'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부상했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예컨대 백화점이나 여행사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마스크나 소독제 등 위생용품 수요는 늘고 온라인 쇼핑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24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부문별 영향 보고서를 보면 이미 마스크 수요는 급증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홍콩에서는 이미 마스크 재고가 동나고 있다"며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주변국인 일본까지 마스크 재고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일본 도쿄 증시에서 마스크 제조업체 코켄의 주가는 이달 들어 50% 넘게 뛰었다.
온라인 쇼핑도 늘어날 것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방문은 줄 수 있고 대신 온라인 소비가 늘어날 것 같다"며 우한 폐렴 사태가 억제되더라도 올해 중국의 온라인 매출은 18%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반 오프라인 매장이나 여행업의 전망은 당연히 어둡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의 대형 백화점 미쓰코시이세탄의 주가는 이번주 들어 급락했다.
파리 증시의 명품 브랜드 기업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케링그룹 주가는 이번주에만 22일(현지시간) 현재 각각 4%와 3% 가까이 하락했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2.7% 떨어졌다.
중국 국내선 좌석 비중이 70%를 넘는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은 홍콩 증시에서 이달 들어 주가가 모두 10% 넘게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이번주 들어 22일(현지시간) 현재 델타항공(-3.8%)과 아메리칸항공(-3.7%) 등 항공주는 물론 노르웨이안크루즈라인(-3.4%), 익스피디아(-1.5%) 등 여행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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