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딸기뷔페 매출 2배 '껑충'…신라호텔, 신품종 딸기로 승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해 여름, 망고 빙수로 디저트 경쟁을 벌였던 국내 주요 호텔들이 이번 겨울 딸기를 메뉴로 다시 격돌했다.
특히 식음료업장이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 호텔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면서 호텔마다 앞다퉈 딸기를 이용한 각양각색의 디저트를 내놓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달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주말마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라운지&바에서 '딸기의 달콤한 유혹'이라는 주제로 딸기 뷔페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샹테카이'와 손잡고 선보인 '웰컴 스타 트레이'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과 기능장' 남석우 롯데호텔서울 제과장이 만든 메뉴로, 멸종 위기 동물 그림이 새겨진 딸기 디저트가 3단 동물 트레이에 올라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이 인기라고 롯데호텔은 소개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롯데호텔 딸기 뷔페는 다음 달 23일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롯데호텔은 평일에도 딸기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도 선보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올해 딸기 프로모션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드래곤시티의 '딸기 스튜디오'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도 이번 달 예약이 이미 꽉 찬 상태다.
또한 용산드래곤시티는 이달 18일 노보텔 1층에 있는 로비 라운지 메가바이트에서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논산 딸기를 활용해 '메가 베리 굿'이라는 딸기 디저트 코스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더 라이브러리'는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인 '금실 딸기'로 만든 딸기 빙수를 이달 초 출시했다. 뛰어난 품질의 신품종으로 더 좋은 메뉴를 선보이고 국산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딸기 90%는 일본 품종인 '설향'이다.
2016년 국내 개발된 금실 딸기는 설향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당도가 높고 풍미가 좋다는 평을 받는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딸기 빙수가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더 라이브러리의 전체 메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면서 "금실 딸기 1t을 미리 확보했는데도 빙수가 워낙 잘 팔려 물량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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