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보우소나루 대통령, 15개 협정 서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자국의 헌법 발효 기념일인 '리퍼블릭 데이' 행사에 브라질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하는 등 브라질과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리퍼블릭 데이 기념식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했다.
리퍼블릭 데이는 독립기념일(8월 15일)과 함께 인도가 가장 중시하는 국경일 중 하나로 군경 퍼레이드와 최신예 무기 공개 등이 이뤄진다.
이 행사에 초청받은 브라질 정상은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1996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4년)에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세 번째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는 남미와의 관계를 본격화하고 싶어한다"며 특히 브라질이 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관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뉴델리에 도착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5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국방, 테러 대응, 기술, 농업, 사이버 보안, 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15개의 협정과 공동 성명 등에 서명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은 현재 8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오는 2022년까지 1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과 인도는 러시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에 속해있다.
브릭스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제11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국제기구 개혁 등에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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