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홍콩 디즈니랜드 폐쇄…류더화 콘서트 취소

입력 2020-01-27 13:13   수정 2020-01-27 15:21

'우한 폐렴'에 홍콩 디즈니랜드 폐쇄…류더화 콘서트 취소
오션파크·옹핑 케이블카도 무기한 중단
몽콕서는 '몽콕 폭동' 2주년 시위로 경찰-시위대 충돌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홍콩 내 주요 관광시설이 전면 폐쇄되고 유명 스타의 콘서트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수많은 홍콩 방문 관광객이 찾는 명소인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는 전날부터 폐쇄됐으며, 미리 표를 산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고 있다.
두 테마파크는 우한 폐렴 확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폐쇄될 예정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는 최근 수년간 매년 적자를 냈는데, 최대 성수기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운영이 중단됨으로써 두 테마파크의 경영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온 옹핑(昻坪) 케이블카 운영도 이날부터 무기한 중단됐다. 옹핑 케이블카는 홍콩 퉁충(東涌)과 란타우섬 정상 옹핑간 5.7km를 잇는다.

중화권 최고의 인기 배우 중 한 명인 류더화(劉德華·유덕화)의 콘서트도 무기한 연기됐다.
류더화는 당초 다음 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홍콩체육관에서 20회의 콘서트를 하려고 했으나 이를 취소했으며, 예매 고객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다. 이번 연쇄 콘서트에는 10만명의 관람이 예상됐었다.
홍콩 유명 배우 리밍(黎明)도 이번 주 마카오에서 하려고 했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홍콩지하철공사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2시간마다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승차권 판매기 등에 대한 소독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과 전날 이틀 연속으로 홍콩 몽콕 지역에서는 지난 2016년 '몽콕 폭동' 2주년을 기념하는 시위가 열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몽콕 폭동은 지난 2016년 춘제 때 몽콕에서 노점상 단속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던 사건을 말한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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