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후 2주간 외부활동 자제하는 시민의식 필요"

입력 2020-01-28 06:03   수정 2020-01-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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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후 2주간 외부활동 자제하는 시민의식 필요"
'신종코로나' 확산 막으려면 시민의식 중요해져"
중국 방문 후 발열·기침 있으면 병원 가지 말고 ☎1339 신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28일 의료계 전문가들은 검역만으로는 감염자를 100% 걸러낼 수 없는 만큼 앞으로는 의료기관과 시민의 협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와 범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확진된 세 번째, 네 번째 환자는 '무증상 입국자'로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은 데다 증상이 발생한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차 방어선인 검역 단계에서 증상이 없는 사람은 걸러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선별진료 시스템과 같은 2차 방어벽이 제대로 가동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 발생 시 중국 우한 방문력 등을 의료기관과 보건당국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리는 한편 검역에 철저히 협조해달라는 당부다.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엄 교수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지 말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우선 신고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중국에 다녀온 분들은 입국 후 14일 이내에 스스로 사회적 활동을 자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중국에 다녀와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일반 의료기관에 가기보다는 질본 콜센터에 신고하거나 선별진료소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전국에 약 300여개의 선별진료소가 지정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호흡기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해 움직여달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발열,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기 전에 질본 콜센터와 연락해 증상을 알리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환자 본인은 물론 주변의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최근 고위험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분들은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현재 추정되는 최대 잠복기인 2주까지는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부터 중국 전역이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됐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에 맞게 작성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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